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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는' 프로젝트 중단 1년 후 다시 돌아보며

잇는 프로젝트 중단이 1년이 된 시점 그때 나를 다시 돌아보는 회고록

2024년 06월 01일 (1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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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잇는 프로젝트란?

'잇는' 프로젝트는 2022년 중반부터 2023년 중반까지 약 1년간 진행한 앱 개발 프로젝트입니다.

'잇는' 프로젝트는 말 그대로 '잇다'라는 뜻을 가진 프로젝트로, 사용자와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이어주는 앱을 개발하고자 시작한 프로젝트였습니다.
이러한, 아이디어를 낸 친구는 제가 아니었지만, 그 친구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잇는' 프로젝트는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면, 그 정보를 기반으로 정책을 찾아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의 프로필에 '대학생', '경기도'라는 정보를 입력하면, 그 정보를 기반으로 경기도 내 대학생을 위한 정책을 찾아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이외에도, 착한가게 찾기와, 청년친화강소기업 지원공고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사용자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잇는의 아이디어는 여러 대회에서 인정받아 수상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제 많지 않은 수상 경력중 '2022 공개SW개발자대회', '세종시 공공데이터 활용 경진대회'가 이 프로젝트로 수상한 경력입니다.

2. 불화의 시작

어느 프로젝트나 마찬가지겠지만, '잇는' 프로젝트도 불화가 시작되었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서로의 의견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서로의 역할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것이 큰 문제였습니다.
저는 개발자로서, 기능을 완벽하게 구현하여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기획자 친구는 더욱 더 큰그림을 그리며 사업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하여, 저는 기획자 친구에게 사업을 키우는 것은 나중의 일이고, 지금은 사용자에게 제대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반복하여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기획자 친구는 더 큰 그림을 그리며 사업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이러한 부분에서 불화가 시작되었고 감정적인 부분이 개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불화가 쌓이고 쌓여, 기획자 친구는 결국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학업에 집중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 친구의 결정에 처음에 저는 매우 화가 났습니다. 저는 책임감을 가지고 감정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더라도 프로젝트를 완료하고자 하였지만, 그러한 친구의 결정은 매우 무책임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3. 프로젝트 중단

그 친구의 결정으로 프로젝트는 중단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잇는'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그 친구와 함께했던 다른 프로젝트들, 나는 참여하고 있지 않았지만, 그 친구가 진행하고 있던 프로젝트들도 모두 중단되었습니다.
또한, 그 친구가 부동아리장을 맡고 있었기에 저의 동아리도 혼란기를 겪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상황에서도 저는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잇는' 프로젝트를 중단한 후, 새로운 프로젝트인 MK1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MK1 프로젝트MK1 프로젝트

결과적으로는, 이 MK1 프로젝트가 제가 지금까지 진행한 프로젝트 중 가장 성공적인 프로젝트가
되어 교내 비즈쿨 우수동아리 1위에 선정되는 등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4. 1년 후 돌아보며

'잇는' 프로젝트를 중단한지 1년이 지났습니다.

그 친구와는 더 이상 연락을 주고받지 않고, 그 친구가 진행하던 프로젝트들도 모두 중단되었습니다.

그러나, 프로젝트가 중단된지 1년이 되어가는 이 시점, 저는 더 이상 그 친구에 대한 화가 남아있지 않고 이성적으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가 그 당시에는 무책임하다고 생각했지만, 그 친구가 그러한 결정을 한 이유에는 저의 설득력이 부족하였고, 영원히 만나지 않는 평행선과 같은 대화를 지속해 왔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와 함께한 프로젝트는 중단되었지만, 그 친구와 함께한 시간은 저에게 많은 것을 준 것 같습니다.
이전의 저는, 언제나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고, 상대방의 의견의 논거가 부족하다고 생각될 때는 무조건적으로 비판하였습니다.
글을 쓰는 이 시점에서도, 그러한 저의 성향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그 친구와 함께한 시간을 통해,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상대방의 의견이 부족하다고 생각될 때는 논리적으로 설득하거나 같이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잇는' 프로젝트를 중단한지 1년이 지난 이 시점, 그 친구에게 아직은 약간의 원망이 남아있지만, 그 친구와 함께한 시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5. 마치며

역시 시간은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그 친구와 함께한 시간을 통해 배운 것을 살려,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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