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잇는 프로젝트란?
'잇는' 프로젝트는 2022년 중반부터 2023년 중반까지 약 1년간 진행한 앱 개발 프로젝트입니다.
'잇는' 프로젝트는 말 그대로 '잇다'라는 뜻을 가진 프로젝트로, 사용자와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이어주는 앱을 개발하고자 시작한 프로젝트였습니다.
이러한, 아이디어를 낸 친구는 제가 아니었지만, 그 친구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잇는' 프로젝트는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면, 그 정보를 기반으로 정책을 찾아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의 프로필에 '대학생', '경기도'라는 정보를 입력하면, 그 정보를 기반으로 경기도 내 대학생을 위한 정책을 찾아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이외에도, 착한가게 찾기와, 청년친화강소기업 지원공고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사용자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잇는의 아이디어는 여러 대회에서 인정받아 수상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제 많지 않은 수상 경력중 '2022 공개SW개발자대회', '세종시 공공데이터 활용 경진대회'가 이 프로젝트로 수상한 경력입니다.
2. 불화의 시작
어느 프로젝트나 마찬가지겠지만, '잇는' 프로젝트도 불화가 시작되었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서로의 의견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서로의 역할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것이 큰 문제였습니다.
저는 개발자로서, 기능을 완벽하게 구현하여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기획자 친구는 더욱 더 큰그림을 그리며 사업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하여, 저는 기획자 친구에게 사업을 키우는 것은 나중의 일이고, 지금은 사용자에게 제대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반복하여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기획자 친구는 더 큰 그림을 그리며 사업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이러한 부분에서 불화가 시작되었고 감정적인 부분이 개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불화가 쌓이고 쌓여, 기획자 친구는 결국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학업에 집중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 친구의 결정에 처음에 저는 매우 화가 났습니다. 저는 책임감을 가지고 감정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더라도 프로젝트를 완료하고자 하였지만, 그러한 친구의 결정은 매우 무책임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3. 프로젝트 중단
그 친구의 결정으로 프로젝트는 중단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잇는'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그 친구와 함께했던 다른 프로젝트들, 나는 참여하고 있지 않았지만, 그 친구가 진행하고 있던 프로젝트들도 모두 중단되었습니다.
또한, 그 친구가 부동아리장을 맡고 있었기에 저의 동아리도 혼란기를 겪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상황에서도 저는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잇는' 프로젝트를 중단한 후, 새로운 프로젝트인 MK1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MK1 프로젝트
결과적으로는, 이 MK1 프로젝트가 제가 지금까지 진행한 프로젝트 중 가장 성공적인 프로젝트가
되어 교내 비즈쿨 우수동아리 1위에 선정되는 등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4. 1년 후 돌아보며
'잇는' 프로젝트를 중단한지 1년이 지났습니다.
그 친구와는 더 이상 연락을 주고받지 않고, 그 친구가 진행하던 프로젝트들도 모두 중단되었습니다.
그러나, 프로젝트가 중단된지 1년이 되어가는 이 시점, 저는 더 이상 그 친구에 대한 화가 남아있지 않고 이성적으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가 그 당시에는 무책임하다고 생각했지만, 그 친구가 그러한 결정을 한 이유에는 저의 설득력이 부족하였고, 영원히 만나지 않는 평행선과 같은 대화를 지속해 왔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와 함께한 프로젝트는 중단되었지만, 그 친구와 함께한 시간은 저에게 많은 것을 준 것 같습니다.
이전의 저는, 언제나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고, 상대방의 의견의 논거가 부족하다고 생각될 때는 무조건적으로 비판하였습니다.
글을 쓰는 이 시점에서도, 그러한 저의 성향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그 친구와 함께한 시간을 통해,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상대방의 의견이 부족하다고 생각될 때는 논리적으로 설득하거나 같이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잇는' 프로젝트를 중단한지 1년이 지난 이 시점, 그 친구에게 아직은 약간의 원망이 남아있지만, 그 친구와 함께한 시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5. 마치며
역시 시간은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그 친구와 함께한 시간을 통해 배운 것을 살려,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